
[더팩트|황준익 기자] 노후 아파트가 많은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일대의 재건축이 활발하다. 중소 규모 단지들이 잇달아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잠실과 인근의 헬리오시티를 이은 새 주거 단지 탄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우성1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1일 재건축 조합 창립총회를 연다. 2017년 6월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발족한 지 약 8년 만이다.
1986년 준공된 가락우성1차는 총 7개 동 838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3·8호선 가락시장역, 8호선 송파역, 3호선 경찰병원역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최고 26층, 967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내년께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이 단지 내 현수막을 내걸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사업 진행과 함께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가락우성1차 전용 109㎡의 경우 지난 15일 1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6억3000만원에서 7개월 만에 2억5000만원이 올랐다.
가락동 일대에서는 다른 재건축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가락극동은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진행된 1차 입찰에는 롯데건설이 단독 참여해 유찰됐다. 롯데건설과의 수의 계약이 유려하다. 조합은 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6월 문정동의 가락1차현대를 수주한 바 있다.
1984년 준공된 가락극동은 재건축을 통해 기존 555가구에서 최고 35층, 999가구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개롱역, 3호선 경찰병원역, 3·5호선 환승역인 오금역과 가깝다.
가락삼익맨숀은 지난 15일 송파구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 승인을 받았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철거와 이주, 그리고 착공만 남게 돼 재건축의 '9부 능선'으로 불린다. 가락삼익맨숀은 최고 12층, 936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30층, 153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가락프라자는 지난달부터 이주가 진행 중이다.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가락프라자는 1985년 준공됐다. 672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34층, 130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
이외에도 삼환가락은 지난달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 내년께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 가락미륭도 지난달 관리처분 총회를 열어 내년 이주가 목표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가락동 일대는 헬리오시티와는 생활권이 분리된 곳으로 대부분 단지가 우수한 교통 여건과 학군을 갖췄다"며 "중소규모 단지들의 재건축이 진행되면 이 일대가 송파구의 새로운 주거 벨트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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