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00선도 돌파…한 걸음 남은 '사천피' (종합)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10.23 12:47 / 수정: 2025.10.23 13:23
3800 달성 3일 만에 3900도 넘어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도 개인 중심 매수세
한은 금리 동결 등 영향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최고 3902.21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더팩트 DB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최고 3902.21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더팩트 DB

[더팩트|이한림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900선을 돌파했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 양상에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 불씨를 살리고 있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해 하방 압력을 견뎌낸 영향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52분쯤 최고 3902.21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점 경신 후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으나 3890선에서 강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강세를 이끄는 투자자는 개인이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 586억원어치를 사고 있으며, 외인은 4036억원 순매도를 진행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0.81%) △LG에너지솔루션(-0.88%) △삼성바이오로직스(-0.43%) △삼성전자우(-1.15%) △현대차(-1.92%) △두산에너빌리티(-2.66%) △기아(-1.44%) 등이 내리고, △SK하이닉스(0.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6%) 등은 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0.00%)은 보합이다.

코스피의 3900 돌파는 지난 20일 코스피가 장중 3800선을 돌파한지 불과 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지난 15일부터 7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상승률은 고점 기준 9.55%다.

아울러 코스피의 역사적인 최고치 경신은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영향받는 중 달성한 성과로 주목받는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긴장 고조와 일부 기업의 어닝 쇼크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것도 국내 증시 강세를 부추긴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연 2.5%로 3연속 동결했다. 시장은 자본시장 주도권이 부동산에서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는 정부 정책에 맞춘 결정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도 코스피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리면서 '사천피'(코스피지수 4000) 기대감도 시장에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인공지능(AI) 모멘텀(동력)과 정부 정책 기대감, 무역협상 낙관론 등 긍정적 분위기가 지속돼 지수가 조정받을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도 개인 수급 주도로 상승 전환했다"며 "아시아 주식 시장에서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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