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MM이 한화그룹, KR(한국선급)과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를 공동으로 개발하며 미래 친환경 선대 전환을 가속한다.
HMM은 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코마린 2025) 한화오션 부스에서 한화그룹 4개 계열사(한화파워시스템·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KR과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 위한 기술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는 암모니아 가스터빈과 연료전지를 통해 만들어낸 전력으로 선박을 운항하는 시스템이다.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무탄소 연료 암모니아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며, 연료전지는 산소와 수소가 결합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전력을 생산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참여사들은 중소형 컨테이너선 운항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무탄소 추진체계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 선박 개발까지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추진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KR은 안전성 검토, 규제 요건 자문 등 국제 인증 취득을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
HMM은 선박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을 수행한다. HMM은 강화되는 해운 분야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글로벌 목표라고 할 수 있는 2050년 탄소중립을 2045년에 조기 달성하겠다는 '2045 넷제로(Net-Zero)'를 선언했다.
HMM은 LNG(액화천연가스) 연료와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선대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강 HMM 해사실장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실증·상용화로 미래 친환경 선대 전환을 가속하겠다"라고 했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연료전지와 암모니아 가스터빈을 결합한 통합 추진체계는 해운 탈탄소화를 이끌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선사·조선소·선급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실선 적용과 상업 운항으로 연결하겠다"라고 전했다.
연규진 KR 상무는 "차세대 무탄소 추진체계 공동 개발 초기 연구 단계부터 안전성·규제 기준을 함께 마련하는 모범적 협력 모델로, 국제 친환경 인증 체계 확립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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