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수십억원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내로남불' 논란이 제기되자 이 원장은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동산은 한 두달내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찬진 원장은 과거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시절, 다주택자의 고위공직자 임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며 "그러나 현재 본인은 두 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초구 대림아파트는 1995년 준공된 47평형으로, 원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며 "2019년에도 추가로 한 채를 더 사들였다. 실거주 외 나머지 주택에는 누가 거주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자금 쏠림 완화를 주문하면서 본인은 다주택을 유지하는 건 시장에서 호소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6·27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수도권·규제지역의 대출 요건을 더욱 강화했다"며 "감독기관 수장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국민의 힘 의원도 "참여연대 재직 시절 다주택자의 고위공직자 임용을 반대했었다"리며 "고가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것은 위선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두 채의 집 모두 실거주 하고 있다. 그러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동산은 한 두달 내로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kimsam11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