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I 접목한 차세대 방산 교육 플랫폼 구축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립창원대학교(창원대)와 '산학 연계 통합체계지원(IPS) 전문 교육과정 모델 및 인프라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총 50억원, 기간은 3년이다.
계약식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KAI 전시관에서 박경은 KAI CS본부 전무와 박민원 창원대 총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IPS 교육 표준 플랫폼 △산·학·군 맞춤 확장형 IPS 교육 플랫폼 △VR·AI 융합 교육 플랫폼 등 세 가지 교육 시스템을 공동 연구·개발한다. 완성된 플랫폼은 2026년부터 창원대에서 시범 운영되며 2028년부터 정규 교육과정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VR(가상현실)·AI(인공지능) 기반 교육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반복 학습이 가능해 기존 이론 중심 강의보다 높은 교육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 방산 교육이 그간 무기체계 개발 중심에 머물렀던 만큼 이번 협약은 실무형 IPS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 교육 인프라 구축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무기체계의 운용·유지·보수에는 수명주기 비용의 약 70%가 소요되는 만큼 효율적인 지원체계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KAI는 이미 지난해 12월 KF-21 후속 운용시험평가 요원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IPS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높은 만족도와 이해도 향상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은 KAI 전무는 "이번 계약으로 항공기 등 무기체계 총 수명주기 동안 효율적인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IPS 분야의 교육 환경 개선과 전문 인력 양성이 기대된다"며 "IPS 교육 플랫폼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방산 서비스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이번 ADEX 2025 전시관 내 IPS 존(Zone)에서 AI 기반 정비지원체계 등 실감형 IPS 기술을 공개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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