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피칭·VC 토크·네트워킹 진행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롯데벤처스와 롯데벤처스 재팬은 한·일 양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2025 엘캠프 재팬 3기' 현지 프로그램을 사흘간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날부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하고, K-스타트업센터 도쿄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후원한다.
엘캠프 재팬은 고 신격호 창업주의 글로벌 개척 정신을 계승해 2023년 시작된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한국과 일본 롯데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가 양국의 인프라를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돕는다. 지난해부터는 일본 스타트업의 한국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지난 8월부터 모집과 심사를 거쳐 AI(인공지능), 헬스케어, 콘텐츠, 푸드테크 분야에서 한국 9곳, 일본 2곳 등 총 11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심사에는 양국 롯데벤처스 심사역이 참여했으며 일본 시장에서 주목받는 콘텐츠·푸드테크 분야를 비롯해 현지 성장 가능성과 사업화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프로그램 첫날인 20일에는 선발 스타트업의 IR(투자유치) 피칭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약 150명의 투자 관계자가 참석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본 측 참석 비중이 80%를 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자프코, 헤드라인아시아, 그리벤처스, 미츠이스미토모 등 주요 일본 VC(벤처캐피탈)와 CVC가 대거 참여했으며, 비즈니스 미팅 이후에는 네트워킹 만찬도 이어졌다.
개인 맞춤형 수면 솔루션 기업 로맨시브의 이수현 대표는 "롯데벤처스 미래식단 프로그램과 롯데호텔앤리조트 '슬립케이션' 패키지를 통해 쌓은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일본 투자자와의 미팅을 통해 현지 수면 솔루션 시장의 니즈를 확인한 만큼 파트너십 체결 등 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에는 콘텐츠진흥원 CKL 도쿄센터와 K-스타트업센터 도쿄(CIC)에서 일본 주요 VC들이 참여하는 투자유치 전략 패널 토크가 열린다. NTT 도코모 벤처스, 글로벌 브레인, 스미쇼 벤처 파트너스 등과 롯데벤처스 재팬이 함께하며, 일본 유니콘 스타트업 타이미의 오가와 료 대표가 성장 노하우를 공유한다. AWS는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아마존글로벌로지스틱스, 세일즈포스벤처스 등과의 파트너 미팅도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미즈호은행 본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과 일본 시장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원티드랩 재팬 강철호 대표가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노하우를 전한다.
김승욱 롯데벤처스 대표는 "현지 네트워크, 언어, 현지 법령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의 문제로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돕고자 한·일 롯데벤처스가 손을 잡았다"며 "축적된 해외 진출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와 해외 거점 인프라를 바탕으로 높은 사업적 역량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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