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AI 쇼핑 도우미 '헤이디' 내국인 서비스 확대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5.10.19 09:56 / 수정: 2025.10.19 09:56
내국인도 이용 가능한 통합 버전 정식 론칭
맞춤형 선물 추천 등 기능 업그레이드해 선보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고객이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이용해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고객이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이용해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고 있다. /현대백화점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현대백화점이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내국인 대상으로 정식 론칭하며 서비스 본격 확대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내외국인 통합 버전의 헤이디를 전국 현대백화점·아울렛 및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공식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오프라인 점포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홈페이지와 앱 내 헤이디 메뉴를 클릭하면 접속할 수 있다.

헤이디는 현대백화점·아울렛 점포의 실시간 운영 정보를 활용해 고객의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매장, 식당, 팝업스토어,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대화형 AI 쇼핑 어시스턴트다. 고객은 방문 점포를 선택한 뒤 원하는 쇼핑 경험에 대해 헤이디와 대화를 나누며 나만의 쇼핑 코스를 설계할 수 있다. 특히 외부에 공개된 정보만 활용하는 일반적인 생성형 AI 모델과 달리 헤이디는 내부용 정보에 기반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안내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운영한 결과 쇼핑 콘텐츠 접근성과 체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초반인 첫 3개월간 월 평균 헤이디 이용 건수는 9000건으로 전체 외국인 구매고객 중 약 2.5%가 헤이디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고객 이용 패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점포 운영 시간 등 단순 영업정보를 묻는 경우를 제외하고 '선물'(1위), '팝업'(2위), '식당'(3위)이 차지했다.

이 같은 반응과 국내 고객의 쇼핑 패턴을 고려해 내외국인 통합 버전 헤이디는 주요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선물 추천 기능 고도화에 주력해 큐레이션 수준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점차 취향이 세분화되고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선물 시장 역시 커지고 있어 AI 기반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와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헤이디는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검색과 추천을 돕는 AI 기술을 오프라인 쇼핑 공간에 접목한 백화점 업계 첫 사례로, 개인화된 리테일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특히 다양한 정보 없이는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선물 구매 경험이 헤이디로 인해 색다른 즐거움으로 바뀌며 선물 문화를 한 단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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