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최근 가파르게 상승해 온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지역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1%(22.87포인트) 내린 3725.50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개인 홀로 319억원 사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3억원, 125억원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다. △삼성전자(-0.72%) △SK하이닉스(-0.22%) △LG에너지솔루션(-1.90%) △삼성바이오로직스(-0.79%) △삼성전자우(-0.27%) △두산에너빌리티(-1.67%) △현대차(-0.41%) △기아(-0.54%)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5%) △HD현대중공업(1.97%)만 오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불거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301.07포인트) 하락한 4만5952.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3%(41.99포인트) 떨어진 6629.07 떨어졌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47%(107.54포인트) 내린 2만2562.54에 장을 마감했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룩은 CNBC에 "시장은 (은행권 전반의) 신용 손실 가능성에 대해 매우 불안해한다"며 "그 결과 대부분의 중소형 금융주와 은행주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역시 소폭 하락 중이다.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02%(0.17포인트) 내린 865.24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5억원, 65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이 222억원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혼조세다. △알테오젠(0.12%) △에코프로비엠(1.54%) △에코프로(9.45%) △파마리서치(3.02%) △리가켐바이오(0.30%) 등은 오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0.44%) △펩트론(-2.73%) △HLB(-1.51%) △에이비엘바이오(-0.35%) △삼천당제약(-2.92%) 등은 내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9원 내린 141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