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37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신고가를 달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9%(91.09포인트) 오른 3748.3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조1602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35억원, 574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2.84% 상승한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9만6800원)와 종가(9만1000원)를 4년 9개월 만에 모두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7.10% 급등한 45만2500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5만닉스' 고지를 밟았다.
이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8.80%) △삼성바이오로직스(0.53%) △삼성전자우(1.35%) △두산에너빌리티(0.97%) △현대차(8.28%) △HD현대중공업(0.20%) △기아차(7.23%) 등은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9%)만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의 후속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통화스왑 대안 논의 등 외환시장 안정장치 마련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며 "여기에 반도체 업종의 글로벌 투자 모멘텀과 미·중 갈등 완화 기류가 맞물리며 증시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08%(0.69포인트) 오른 865.4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 홀로 3485억원 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9억원, 2362억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14.22%) △에코프로(14.03%) △파마리서치(2.55%) △HLB(3.24%) △삼천당제약(3.06%) 등은 올랐다. △알테오젠(-2.92%) △레인보우로보틱스(-1.43%) △펩트론(-3.75%) △리가켐바이오(-7.98%) △에이비엘바이오(-4.2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4원 내린 1417.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