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 긴장 속 은행 실적 '선전'…나스닥 0.66%↑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5.10.16 07:17 / 수정: 2025.10.16 07:17
100% 관세 부과 방침, 투자심리 위축
은행권 깜짝 실적, 증시 하락 방어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과 은행 호실적, 금리 인하 기대감이 뒤섞인 변동성 속에 혼조 마감했다. /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과 은행 호실적, 금리 인하 기대감이 뒤섞인 변동성 속에 혼조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과 은행 호실적, 금리 인하 기대감이 뒤섞인 변동성 속에 혼조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4%(17.15포인트) 하락한 4만6253.3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0.40%(26.75포인트) 상승한 6671.06, 나스닥종합지수는 0.66%(148.38포인트) 오른 2만2670.08에 각각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장중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며 투자심리의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양국이 상대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식용유 수입을 제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11월 1일 100% 관세 부과' 방침이 철회되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러나 은행권의 깜짝 실적이 증시 하락을 방어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순이익이 전년 대비 23% 증가하면서 주가가 4% 이상 급등했다. 두 은행 모두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부문의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AI(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낙관론을 자극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엔비디아가 참여한 AI 인프라 컨소시엄이 데이터센터 운영사 ‘얼라인드 데이터센터’를 40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술주 전반이 들썩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부동산이 1% 이상 상승했고, 산업, 에너지, 소재 업종은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BoA 등 대형은행주는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급등했다. TSMC와 ASML이 각각 3%, 2.7% 상승했고 AMD는 9.4% 폭등하며 시가총액 4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요 기업 실적과 미·중 간 발언을 지켜보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수준의 변동성은 작은 뉴스에도 시장이 양방향으로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