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XBRL 공시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 박지웅 기자
  • 입력: 2025.10.15 13:51 / 수정: 2025.10.15 13:51
국내 XBRL 보고서, 글로벌 공시 플랫폼 게재 추진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XBRL(국내표준 전산언어) 공시시스템이 국제 XBRL 표준기구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더팩트DB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XBRL(국내표준 전산언어) 공시시스템이 국제 XBRL 표준기구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XBRL(국내표준 전산언어) 공시시스템이 국제 XBRL 표준기구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국내 XBRL 공시체계가 국제적 신뢰성과 기술적 호환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지난 2007년 XBRL 재무공시 제도를 도입하면서,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상장기업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국제 표준에 기반한 XBRL 작성기를 자체 개발·운영해왔다. 이번 인증은 그동안의 기술 축적과 시스템 고도화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꼽힌다.

최근들어 국내외 투자자의 XBRL 데이터 활용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 감독당국이 한국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금감원은 시스템 전반의 국제 표준 인증을 추진했다. 국제 XBRL협회는 관련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으로, 협회 소속 전문가들이 XBRL 데이터의 품질과 작성기 기능 등을 직접 검증했다.

금감원은 향후 우리나라 사업보고서와 분·반기보고서 등 공시자료를 국제 XBRL협회가 운영 중인 글로벌 XBRL 보고서 플랫폼에도 게재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해당 플랫폼에는 유럽 국가들의 XBRL 보고서만 공개되고 있지만, 금감원에 국내 상장사 XBRL 데이터 공개를 요청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간 상용 소프트웨어 중심의 글로벌 XBRL 생태계 속에서 감독당국의 공시시스템이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세계 최초 사례"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DART 시스템이 세계적인 디지털 공시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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