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가 서울 성북구와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 기반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시범사업을 벌이며 새로운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성북구청사 구청장실에서 성북구와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 기반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승찬 현대차 국내판매사업부장 전무와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ST1은 76.1kWh 배터리가 탑재돼 카고 기준 317km, 카고 냉동 기준 298km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췄다.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고객 맞춤형 업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있다. 현대차는 ST1을 활용해 재활용품을 수거하면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차량 소음을 줄일 것으로 봤다.
ST1 장점인 저상 플랫폼은 승하차가 빈번한 작업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스마트 수거 설루션을 함께 도입하면 재활용 폐기물 처리 사업의 운영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 설명이다.
스마트 수거 설루션을 활용하면 전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재활용품 수거 거점 정확한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신속한 작업이 가능하고 최적 이동 동선으로 근로시간을 효율화해 작업자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충전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ST1 기반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전용 차량(PBV)·스마트 수거 설루션을 개발해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약 6개월간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기간을 거쳐 정식 사업·도입 지방자치단체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범사업 구역은 성북구 관할 내에서 언덕·골목이 많아 기존 대형트럭으로 접근이 어려운 단독주택·상가 밀집 지역으로 총 2대 ST1이 투입된다. 현대차는 환경을 지키고 근로자·주민 안전을 고려한 새로운 차원 ESG 활동을 펼치기 위한 목표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성북구와의 업무협약이 지자체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철한정화기업), 차량 특장 업체(한국쓰리축), 설루션 개발 업체(ACI) 등 중소기업이 함께 협력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기오염과 소음으로부터 주거 환경을 보호해 거주민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탄소중립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전용 차량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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