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남은 2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모든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4일 한은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글로벌 주요 IB 10곳 중 9곳은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은 FOMC 회의는 10월과 12월 두 차례에서 모두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에도 연준의 추가 인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한 9개 기관 중 7곳은 내년에도 2~3차례 금리 인하가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한 차례 인하를 예측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에 세 차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한은의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 현재 한·미 기준금리 차는 1.75%포인트로, 9월 연준의 인하 조치 이후 간격이 좁혀졌다.
여기에 추가 인하 기대까지 겹치면서, 한은이 금리를 내려도 한·미 금리 차 확대에 대한 부담은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한은이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서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미·중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로 형성되는 등 고환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전주(0.0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수치로, 4주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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