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규제 전 사야해"…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5.7p↑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10.14 16:04 / 수정: 2025.10.14 16:04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87.7
"추가 규제 가능성이 구매 심리 자극"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7로 전월(82.0) 대비 5.7p 올랐다. /더팩트 DB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7로 전월(82.0) 대비 5.7p 올랐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이재명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시장 규제가 예고된 가운데,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한 달 새 크게 상승했다. 추가 규제 전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7로 전월(82.0) 대비 5.7p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7p(91.0→92.7), 광역시 7.1p(81.9→89.0), 도 지역 6.2p(78.7→84.9) 상승했다.

주산연은 "6·27 대출 규제로 급감했던 주택 거래량이 8월에 반등한 데 이어 9월에는 거래량 증가폭이 더 커졌다"며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규제 전 주택을 사려는 심리를 자극해 전국적으로 신축 아파트의 입주전망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102.7→100.0, 2.7p↓)은 소폭 하락했지만, 인천(82.1→84.0, 1.9p↑)과 경기(88.2→94.1, 5.9p↑)는 상승했다. 6·27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음에도 서울의 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반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 경기 지역 아파트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전월(61.1) 대비 23.1p 오른 84.2를 기록했다. 대전(85.7→100.0, 14.3p↑)도 크게 올랐고 인근 세종(81.8→108.3, 26.5p↑)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대구(85.7→75.0, 10.7p↓), 광주(85.7→78.5, 7.2p↓), 울산(91.6→88.2, 3.4p↓)은 하락했다.

주산연은 "부산은 신축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집값 하락이 보합세로 돌아섰고, 세종시 역시 가을 이사철 전세난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와 광주 지역은 '9·7 대책'에서도 지방 시장 미분양 지원책 없이 대출 규제만 강화되면서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입주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 지역 중에서는 강원(62.5→87.5, 25.0p↑), 충북(75.0→88.8, 13.8p↑), 경북(80.0→91.6, 11.6p↑), 전남(71.4→77.7, 6.3p↑), 경남(83.3→85.7, 2.4p↑), 전북(80.0→81.8, 1.8p↑)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지만, 제주(85.7→75.0, 10.7p↓)와 충남(91.6→90.9, 0.7p↓)은 하락했다.

주산연은 "주택 가격이 반등하고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주택 수요가 풍부하지만 공급 감소 우려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전망이 개선됐다"며 "그러나 미분양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에서는 입주전망이 하락하며 양극화 양상이 나타나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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