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익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 대표들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안전경영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중대재해를 일으킨데 대해 송구한 마음으로 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희 직원들은 중대재해로 미래에 회사가 어떻게 나아갈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부임한 후 안전경영을 통해 회사가 앞으로 반듯하게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 경영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지난 8월 취임했다. 올해 잇따른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정희민 전 대표가 자신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송 대표는 "취임 이후 또 한 번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회사의 업을 접을 수도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 현장을 스톱시켰다"며 "조기에 경영 정상화를 통해 손실된 금액을 만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사고가 감소하지 않는 것은 안전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책임을 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안전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는 어떠한 일도 하지 못하는 관점에서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토위에는 송 대표, 김 대표를 비롯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토위는 당초 국감에 부르려던 허윤홍 GS건설 대표에 대한 증인 신청을 철회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오는 29일 종합감사 때 출석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또 이해욱 DL그룹 회장 대신 여성찬 DL건설 대표이사가 종합감사 때 자진 출석하기로 변경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경구 대표 대신 조태제 대표(CSO)가 증인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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