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쌀 초과생산량 16만5000톤 중 10만톤 시장격리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5.10.13 16:59 / 수정: 2025.10.13 16:59
농식품부, 양곡수급안정위 개최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예상 초과량 16만5000톤 중 10만톤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더팩트DB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예상 초과량 16만5000톤 중 10만톤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예상 초과량 16만5000톤 중 10만톤을 시장 격리하기로 했다. 나머지 물량은 최종 생산량과 소비량 등을 감안해 정밀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올해 쌀 수급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수확기 쌀 수급 재점검 및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산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만1000톤(0.3%) 감소한 357만4000톤이다.

밥쌀 소비 감소와 가공용 소비 증가 등을 감안한 쌀 예상 수요는 340만9000톤 수준으로, 초과 물량은 약 16만5000톤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위원회는 올해 민간재고 부족으로 이월 구곡이 평년보다 적고, 최근 일조량이 전·평년 대비 부족했으며 깨씨무늬병 등 병해 영향으로 최종 생산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초과량 중 10만톤을 우선 격리하기로 하고, 수확기 이후 추가 조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10만톤은 올해 8월 말부터 추진한 정부양곡 5만5000톤 대여 반납물량과 가공용으로 제한해 밥쌀 시장에서 격리하는 4만5000톤 물량이다.

현재 산지 쌀값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올해산 햅쌀이 본격 유통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또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당초 지난달에 종료 예정이던 소비자 쌀 할인 행사를 이달 중순까지 연장하고, 할인 폭도 5000원(20㎏ 기준)에서 7000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깻씨무늬병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 후 복구비 지원 여부를 신속히 결정할 예정이다. 피해 벼에 대해서는 농가의 희망물량 전량을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올해는 단경기 산지쌀값이 뒷받침됨에 따라 수확기 쌀 수급이 평년에 비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확기 이후에도 쌀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시장 전반에 대한 동향 파악을 면밀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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