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 관세 협상 결론을 빨리 내릴 필요가 있다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가 예고한 세 번째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조만간 수요 관련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부동산 세제 방향성도 함께 밝힐 것이라고 했다.
13일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국익 우선, 실용에 입각한 타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오는 15일 베선트 장관과의 회담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제가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투자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안을 감당할 수 있으냐'는 질의에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우리 외환 사정에 대해 지난번에 베선트 장관을 충분히 설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센트 장관에게서 우리 외환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겠다는 답변은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 총리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발표 시점과 내용 등을 언급했다. 그는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며 "공급은 공급대로 빨리 속도를 내면서 수요 부분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부동산 세제 포함 유무에 대한 답변도 내놨다. 그는 '이번 대책에 부동산 세제가 포함되느냐'는 질의에 "일단 (세제 관련) 방향성은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발언한 '세금으로 집값 잡는 일을 하지 않겠다'와 관련해서는 "(세제 정책을) 안 쓴다는 게 아니고, 가급적 최후의 수단으로 쓰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