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6889억…가전·전장 앞세워 기대치 상회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10.13 10:53 / 수정: 2025.10.13 10:53
관세 부담·희망퇴직 영향에 수익성 악화
생활가전·전장 선전 통해 시장 우려 상쇄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가 대미 관세 부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가전·전장 사업을 앞세워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68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줄어든 21조875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앞서 제시된 시장 전망치를 고려한다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한 LG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1조200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이었다.

LG전자는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한 관세 부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등 비경상 요인이 전년 동기 대비 전사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생활가전이 사업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공고히 유지했고, 전장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며 "주력 사업과 미래 사업이 고르게 선전해 시장 우려를 상쇄,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생활가전 사업은 미국 수출 물량의 관세 부담,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다. 사업 관점에서는 TV 판매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가 증가했다.

전장 사업은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에 크게 기여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를 앞세운 미래 사업 기회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솔루션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가 차츰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전장·냉난방공조 등 B2B, 가전 구독·webOS 등 Non-HW, 온라인 사업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에 집중하며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이달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만큼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표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 2025년도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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