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원 돌파…전년比 8%↑
  • 이중삼 기자
  • 입력: 2025.10.13 10:44 / 수정: 2025.10.13 10:44
최근 3년간 상승폭 확대
시장 대표 평형으로 자리매김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5006만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5006만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돌파했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500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거래가 9억7266만원과 비교하면 약 8% 상승한 수치다.

구별로는 전년도와 비교해 강남구가 16.7% 오르며 가장 거래가 상승이 컸다. 특히 마포구(15.9%), 송파구(15.8%), 강동구(13.9%), 성동구(13.7%), 광진구(11.0%) 등 최근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강벨트' 중심으로 거래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7억8706만원에서 올해 20억8570만원으로 3억원(16.7%) 가까이 올랐다. 대치·개포·압구정 등 주요 고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어 13개동 단위(법정동 기준) 중 5개 동의 전용 59㎡ 평균 매매가가 20억원을 넘어섰다.

마포구(11억9708만원→13억8788만원)는 용강동(13억9316만원→17억90만원)이 22.1%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마포역 역세권인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와 마포용강삼성래미안 등이 거래됐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 도봉구의 전용 59㎡ 평균 매매가는 5억4894만원으로 지난해(5억3974만원)보다 1.7% 상승했다. 중랑구는 5억8722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금천구의 전용 59㎡ 평균 매매가는 6억913만원으로 1.8% 하락, 종로구(11억3978만원)는 5.5% 내렸다. 두 지역 모두 새 아파트나 역세권 랜드마크 단지보다는 저가 단지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평균 가격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용 59㎡의 평균 매매가격의 최근 3년 추이를 보면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23년 9억419만원에서 2024년 9억7266만원(7.6%), 올해는 10억5006만원(8.0%)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신축단지의 59㎡ 평면은 공간 활용도가 높아 젊은 세대와 3인 가구 등 실수요층의 선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전용 84㎡ 대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 대출 규제 강화와 가격 상승 흐름 속에서 자금 여건에 맞춘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한편 대표 국민평형인 전용 84㎡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서울 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23년 11억6597만원에서 2024년 12억7591만원, 올해는 13억8086만원으로 올랐지만, 상승폭은 지난해 9.4%에서 올해 8.2%로 다소 둔화됐다. 자금 부담, 1~2인 가구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에는 자금 여건과 가구 구조 변화 등을 반영해 전용 59㎡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실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투자 수요도 환금성과 거래가 활발한 단지를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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