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은행이 추석연휴 기간 중 국제 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주요국 재정·정치 불안 등 대외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10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추석 연휴기간의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국제금융시장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자민당총재 선거결과, 프랑스 정치 혼란, 주요 테크기업 실적개선 전망 등에 영향받으면서 주요 가격변수가 대체로 소폭 등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유로·엔화 약세 등으로 상당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 주가는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국물의 경우 원화가 미 달러화 대비 -1.6% 약세(NDF 기준)를 보였다. CDS 프리미엄은 9일 기준 24bp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 재정 이슈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다소 증대됐다"며 "다만 FTSE 러셀이 지난 8일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재확인함에 따라 시장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미국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연준 금리인하 경로,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한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