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제주항공은 한글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한글 주간인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모든 항공편에서 순우리말 기내 방송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008년부터 매년 한글날을 맞아 '하늘 위의 한글 사랑'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순우리말 기내방송에서는 한자어나 외래어 대신 우리말로 바꾼 표현을 사용한다. 비행기는 '날틀', 안전벨트는 '자리띠'로 바꾸고 "또바기(언제나) 제주항공과 새뜻(신선)하고 신나는 나들이(여행) 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인사말로 방송을 마무리한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인천에서 오사카·발리 등으로 향하는 일부 항공편에서 객실승무원들이 탑승객을 대상으로 '순우리말 써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제주항공 특화팀 일러스타 승무원들이 순우리말 단어와 탑승객의 한글 이름을 손글씨로 써서 선물하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제주항공은 자사 전용 서체 '플라이트 산스' 개발 1주년을 기념해 여행 감성을 담은 모바일 배경화면 4종도 제작·배포하고 있다. 해당 서체는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인쇄물·광고물 등 상업적 용도도 가능하다. 다만 회사명·브랜드명에는 사용할 수 없고, 서체 판매나 임의 수정은 금지된다. 플라이트 산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서체와 배경화면 외에도 스티커, 플래너 등 다양한 디지털 굿즈를 내려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매년 하늘 위에서도 한글날 이벤트를 이어오며 아름다운 한글과 순우리말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단순한 비행기 탑승이 아닌 즐거운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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