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금 가격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다 달러 약세가 겹치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한때 트로이온스(31.1g)당 3977.1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금값은 이미 수차례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누적 상승률 51%를 기록 중이다.
금값이 치솟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여기에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국내에서도 금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에 편승해 온 귀금속 섹터의 강세 랠리는 2026년까지도 유효할 전망"이라며 금 가격 목표치(향후 12개월 기준)를 온스당 4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