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株 투자 전성시대…증권사 맞춤 서비스 속속 출시
  • 박지웅 기자
  • 입력: 2025.10.07 00:00 / 수정: 2025.10.07 00:00
한국투자, MTS 내 美 배당주 서비스 개편
토스증권, 국내 최초 공휴일 배당금 실시간 지급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MTS 내 미국 배당주 투자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MTS 내 미국 배당주 투자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한국투자증권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주가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수요가 늘면서, 알림 기능부터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맞춤형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미국 배당주 투자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주식 적립식 투자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0%가 배당주일 만큼, 투자자 관심이 배당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를 위해 '배당퀄리티' 지표를 제공한다. 배당퀄리티는 투자자들이 5년 이상 배당을 꾸준히 늘린 종목 가운데 수익성, 성장성, 재무안정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 상위 종목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은 안정적인 배당주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투자자가 원하는 금액·기간·주기를 설정하면 관련 지표를 기준으로 추려낸 6종의 배당주를 환전 없이 소수점 단위로 자동 매수하는 '배당 6첩 반상' 서비스도 도입해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

토스증권은 국내 최초로 공휴일에도 미국 주식 배당금을 즉시 지급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공휴일이 겹치면 지급 절차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토스증권은 실시간 지급 시스템을 마련해 투자자의 현금흐름 관리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주주 알림 서비스'를 통해 보유 종목의 배당 공시, 주주 통지,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발생하면 앱으로 즉시 안내한다. 투자자가 배당락일이나 지급일을 놓치지 않도록 해, 배당 투자에 특화된 맞춤형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하나증권은 '배당 마스터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배당주 중심 상품과 정보를 제공한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리포트와 시장 동향을 제공하는 등 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배당 관련 ETF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일 'TIGER ETF' 웨비나에서 "배당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며 "단기 성과가 부진한 지금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올해 미국 대표지수 대비 부진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금융주 중심의 고배당 ETF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KODEX 금융고배당TOP10 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은 각각 순자산 5059억원, 2088억원을 기록하며 합산 순자산 7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꾸준한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배당 관련 서비스도 이에 맞춰 한층 세분화되고 있다. 특히 관련 ETF는 은퇴 대비와 장기 자산 형성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어 향후 중장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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