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현대건설과 맞손…'중대재해 제로'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10.02 14:07 / 수정: 2025.10.02 14:07
구성부품 90% 공장서 사전 제작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왼쪽)와 윤정일 현대건설 구매본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왼쪽)와 윤정일 현대건설 구매본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모듈러 엘리베이터 적용을 위해 현대건설과 손을 잡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중대재해 제로화 실현을 가능케 할 혁신적인 안전공법 모듈러 엘리베이터 상용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와 윤정일 현대건설 구매본부장 전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공동주택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엘리베이터 설치 공법 혁신과 공동주택 건설 분야 패러다임 전환을 함께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MRL(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타입 모듈러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 7월 경기도 이천 현대건설 현장 중 한 곳에서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적용해 실증을 마쳤다.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상용화한 국내 첫 사례다.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구성부품 90%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다. 이후 설치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방식이다. 고소작업(높은 곳에서 하는 작업)을 최대 80%까지 줄인다. 균일한 품질 보장으로 불량률 감소는 부수적 효과다.

위험한 승강로 안에서 진행하던 케이지와 카 판넬 조립과 레일·출입구 설치 등 고위험작업이 생략된다. 고소작업 축소에 따라 중대재해 사고 제로화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엘리베이터 설명이다.

설치 공정도 단순화된다. 상가 3층 건물에 MRL 타입 모듈러 엘리베이터 설치를 가정하면 기존 대비 36일에서 7일로 약 80% 단축된다. 주로 고층 건물에 적용하는 MR(기계실 있는 엘리베이터) 타입은 28층 건물 기준 95일에서 23일로 공사 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MRL 타입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내년 상반기 중 해당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 대표는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중대재해 제로를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안전 공법"이라며 "향후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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