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내에 담화문을 내며 현장 안전을 강조했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1일 전 계열사 임직원 대상 공동명의 담화문으로 추석 인사를 건네면서 연휴 이후 현장 작업 안전과 목표 달성을 당부했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연휴가 지나면 그룹은 또 한 번 중대한 변곡점을 맞는다. 조선 부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이달 임시 주주총회를 거친 뒤 오는 12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 경쟁우위를 더 확고히 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시장이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는 만큼 이에 부응하기 위해 기본과 원칙에 따른 업무 추진과 안정적 조직관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전을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은 모두를 위한 안전을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삼는다"라며 "중공업 위주 사업 구조 특성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HD현대그룹은 전 계열사 대표가 일제히 현장 안전 점검을 벌였다. 각사별 안전 취약 지대를 찾고 사고를 방지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행보다. 경영진은 △사람을 최우선으로 삼는 문화 △안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 △시스템에 의한 안전 관리를 강조했다.
권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을 비용이나 효율성 문제로 바라보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조선 부문 3.5조원, 에너지·건설기계 부문 1조원 등 총 4.5조원 안전 관련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식 개선 노력과 지속 투자를 통해 확립된 안전 문화가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최고안전책임자(CSO) 주관으로 사업장별 고위험 작업을 선정해 안전 규정·절차를 명확히 하고 가이드라인을 보다 상세히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은 취사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가 아니다. 경영진이 솔선수범하겠다"라며 "사람을 최우선으로 삼는 가운데 안전에 있어서는 인력과 예산 투입에 주저함이 없게 하겠다. 가장 안전한 회사를 만들어 보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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