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장 점검…"소통과 상생의 노사 문화"
  • 허주열 기자
  • 입력: 2025.09.30 16:39 / 수정: 2025.09.30 16:39
전략광물 생산 현장 찾아 애로사항 청취
'38년 무분규' 함께한 노조에 감사 인사도
28~2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 첫 번째)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려아연
28~2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 첫 번째)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려아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인 온산제련소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30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회장은 28~29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전략광물 및 귀금속, 반도체 황산 등 생산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앞서 지난달 최 회장은 경제 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해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려아연이 신규 생산을 추진하는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중국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최근 게르마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약 1400억원을 투자해 게르마늄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 등 국제 정세 급변 등으로 전략광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경제 우방국의 탈중국 공급망을 형성하는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제적인 연구 및 공정 투자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주요 광물의 공급망 경쟁에 대응해 온 고려아연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원무기화와 국가 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전략광물 및 희소금속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02분기 연속 흑자 등 호실적을 달성하고 38년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동참해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노사는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38년 무분규를 달성했으며, 특히 그 흔한 희망퇴직조차 한 적이 없고 심지어 IMF 사태도 구조조정 없이 돌파한 바 있다"며 "38년 무분규는 어떤 면에서는 102분기 연속 흑자보다 더 큰 성취로, 이는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이룬 것이다. 앞으로도 소통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지키는 안전이며 끊임없이 안전 관리에 빈틈은 없는지 살펴보며 보완해야 한다"라며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정부 정책이나 강화된 처벌 때문이 아니라 소중한 우리 모두 가족의 품으로 웃으며 돌아가기 위한 당연한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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