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호텔이 '국가적 행사'로 취소된 웨딩 일정을 다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은 지난 29일 결혼식 예약 취소를 통보했던 고객들에게 "원래 일정 또는 변동된 일정대로도 결혼식 진행이 가능하다"는 공지를 보냈다.
앞서 신라호텔은 오는 11월 결혼식을 예약한 일부 고객들에게 '국가적 행사'를 이유로 예정된 웨딩 일정을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예식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예비부부들이 혼란을 겪었다. 신라호텔은 해당 고객이 원하는 날짜로 예식을 옮기고 식대·시설 이용료 등 예식비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신라호텔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머물 서울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곳이다. 다만 신라호텔은 어떤 행사인지, 누가 머무르는지 등에 대해 말을 아꼈다.
앞서 중국은 시 주석이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에서 신라호텔의 연회장과 객실을 이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관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관을 돌연 취소한 것으로 전해지며 다시 결혼식 진행이 가능해졌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앞서 취소된 11월 결혼식은 예정대로 가능하다"면서도 "'국가적 행사'다 보니 자세한 정보는 모르고 취소를 진행하는 예비 부부들에 대한 위약금은 현재 개별적으로 상담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