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5%(68.78포인트) 오른 4만6316.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6%(17.51포인트) 상승한 6661.21, 나스닥종합지수는 0.48%(107.09포인트) 오른 2만2591.15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가 2.05% 오른 507.49달러에 마감했다. AMD는 1.18% 상승한 161.13달러, 마이크론은 4.22% 뛴 128.88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61% 오른 519.10달러, 테슬라는 0.64% 상승한 434.21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애플은 0.40% 하락한 256.08달러, 알파벳은 1.01% 내린 252.53달러, 메타는 0.05% 떨어진 765.16달러로 약세였다. 브로드컴(-1.98%), 넷플릭스(-0.38%)도 하락세를 보였다. 개별 테마주 가운데서는 캐노피그로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용 대마 발언 여파로 17.16% 급등했고, 사우디 국부펀드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일렉트로닉아츠(EA)는 4.5% 상승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방정부 셧다운 협상에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화·민주 지도부와 예산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장 마감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월가에서는 셧다운 발생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셧다운이 최소 5일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우려는 달러화에 부담을 주고 국채 수익률을 하락시켰다.
다음 달 3일 발표 예정인 9월 고용보고서도 변수다.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노동부 통계 발표가 지연돼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에 필요한 데이터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고용 지표 발표가 늦어지면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4bp 하락한 4.14%, 2년물은 1bp 내린 3.63%에서 움직였다. 원유시장은 OPEC+ 증산 가능성 보도로 약세를 보이며 WTI와 브렌트유 모두 소폭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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