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자원 전산실 화재 여파…국민행복카드·저축은 계좌 개설 중단 '진땀'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5.09.29 14:33 / 수정: 2025.09.29 14:33
카드 발급·대출 중단 이어 저축은행·보험사 업무 차질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2금융권의 일부 업무가 마비됐다. /박헌우 기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2금융권의 일부 업무가 마비됐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자원) 전산실 화재로 금융권 일부 업무가 마비됐다. 이에 2금융권은 공지사항을 통해 현 상황을 알리고, 운전면허증 등 대체 인증 수단을 안내하고 있다.

◆ 국민행복카드 사용 및 신규 발급 중단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든 신용카드사는 주민등록증 및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인증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행복카드 물품 바우처 사용과 더불어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 첫만남이용권 신규 신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정부 시스템 점검이 완료되는 대로 관련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같은 시각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도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신청 및 전환 서비스를 멈췄으며, KB국민카드는 26일 오후 8시 20분부터 카드 발급 시 주민등록증 확인, 미성년자 체크카드 신규 가입, 국민비서 및 공공 마이데이터 연계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고 공지했다.

우리카드 역시 우체국을 통한 카드 배송 및 행정안전부 국민비서 서비스 신청 중단을 발표했다. 서버 복구 전까지 카드업계 전반에 걸쳐 업무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등록증과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대출 업무가 막힌 만큼, 금융권은 운전면허증 등 대체 수단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 보험·저축은행 신분증 확인 및 계좌 개설 차질

저축은행도 영업에 암초를 만났다. 지난 27일 SBI저축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입출금통장 개설, 카드 신청 등 신분증 진위확인이 필요한 업무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대신 실물 운전면허증과 26일 오전 1시 이전 발급된 모바일 주민등록증·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사용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보통예금 신규 개설, 대출 및 중도금 신청 등 주민등록증 기반 확인 서비스가 중단됐음을 알렸다. 일부 영업점에서도 주민등록증을 활용한 본인 확인 절차가 제한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는 방문 시 운전면허증, 여권, 기존 모바일 신분증 등을 지참할 것을 권고했다.

보험업계 또한 신분증과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일부 청구 및 가입 절차가 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관련 시스템이 복구되는 대로 정상 서비스 제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전산센터 화재로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히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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