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서울 지역 가맹점 일부가 배달앱 가격을 인상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서울 지역 일부 가맹점이 배달앱 가격 인상에 나섰다. 해당 가맹점들은 지난 19일부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앱에서 허니콤보·레드콤보 등 주요 메뉴 가격을 각각 2000원씩 올렸다. 이에 허니콤보의 경우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이 됐다.
앞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일 가맹점주가 치킨 가격을 책정하는 '자율가격제(배달 전용 가격제)'를 실시한다고 밝히며 "현재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 전용 가격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자율 가격제'는 가맹점주에게 가격 결정 권한을 넘기는 것으로 가맹점주들은 권장 소비자 가격을 기본으로 하되 각 점포의 운영 여건에 따라 상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사업법에 따라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권장할 수 있지만 강제적으로 구속할 수는 없다"며 "현재 전국에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 전용 가격을 운영 중에 있지만 다수의 가맹점들은 현재 어려운 경기 상황으로 고객들을 위하여 배달전용가격 적용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상권 내에서 이미 배달 전용 가격제를 도입한 점주들이 주변 다른 점포에게 다 같이 도입하라고 본사 쪽에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나 본사는 고객불만 및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가맹점 최대한 설득 등)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촌치킨은 최근 순살치킨 메뉴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조리 전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약 30% 줄였다. 원재료의 경우 기존 '닭다리살 100%'에서 닭다리살에 안심을 일부 혼합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