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유커 몰려온다…유통업계, '매출 반전' 기대감↑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5.09.29 10:20 / 수정: 2025.09.29 10:20
면세점, 백화점, 편의점 등 '중국 특수' 잡기 나서
결제 서비스 늘리고 외국인 대상 할인 등 프로모션 진행
29일부터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중국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롯데면세점
29일부터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중국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롯데면세점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되자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마케팅을 통해 '중국 특수' 잡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무비자로 최대 15일 동안 한국 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내년 6월까지 약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가 가장 적극적으로 중국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다. 면세점들은 이날 중국을 출발하는 크루즈 단체 관광객 유치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이날 중국 텐진에서 출발한 드림호 크루즈 단체 관광객 1700여명이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쇼핑 코스를 비롯해 남산, 명동 등 서울 대표 관광 명소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즐기며 서울 도심 관광을 만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중추절 연휴와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등 대규모 행사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중국어, 일본어, 동남아 언어권 관광통역사 200여명을 초청해 입점 브랜드와 특별 혜택을 상세히 안내하는 등 체계적인 서비스 준비까지 마쳤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7000톤급 '드림호' 승선객들이 이날 서울점을 찾는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이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환영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단체 관광객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사은품과 함께 중국인에게 인기있는 화장품 브랜드 최대 60% 할인하는 등 프로모션도 연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날부터 명동점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복(福)'의 의미를 담은 리유저블백을 증정한다.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일과 맞춰 기획된 이번 행사는 여행 중 활용도 높은 사은품을 통해 쇼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채널들도 방한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는 물론이고 결제 등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전점에서 알리·위쳇페이와 같은 중화권 고객 선호 결제수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알리페이는 당일 1000위안 이상 결제 시 30위안을 즉시 할인해주고 위챗페이는 당일 800위안 이상 결제하면 40위안 상당의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위챗페이로 빈폴, 구호, 띠어리 등 삼성물산 브랜드를 구매할 경우 5%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제타플렉스 잠실점·월드타워점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특화 점포를 중심으로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K-푸드 페스타'를 열어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견과류, 김스낵, K-뷰티 상품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편의점 GS25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시 허용과 오는 중국의 황금연휴 등을 고려해 특별 할인, 경품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알리페이로 5위안 이상 결제 시 15% 즉시 할인해주고 위챗페이로 결제 시 GS25 전용 환율 우대 혜택을 준다. 또한 내년 2월까지 유니온페이로 결제 시 15% 즉시 할인을 적용한다.

CU는 편의점 택스 리펀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택스 리펀 서비스는 사후 환급 절차 없이 바로 부가세가 차감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전국 총 600여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별도 단말기 없이 POS 스캐너로 고객의 여권(실물, 모바일)을 스캔함으로써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배달의민족은 외국인도 편리하게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위챗페이와 알리페이플러스 결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배민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한층 친화적인 결제 옵션을 제공해 배달 앱 이용 접근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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