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사우디와 네옴시티 냉각솔루션 협력 논의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9.26 16:29 / 수정: 2025.09.26 16:53
서울 롯데호텔서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과 회동
AI 데이터센터 관련 냉각솔루션 공급 등 협력 논의
조주완 LG전자 CEO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LG전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LG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내 건설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냉각솔루션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와 사우디의 협력은 30년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995년 사우디 셰이커 그룹과 에어컨 사업 파트너십을 맺었고, 이후 2006년 합작법인(JV)을 세워 사우디 내에서 에어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에어컨, 가전 사업은 물론 네옴시티 내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건에 대해 사우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LG전자가 사우디의 유통 기업 셰이커 그룹, 데이터 인프라 기업 데이터볼트 등 현지 기업들과 추진하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칼리드 알팔리 장관은 "LG와 지속해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사우디는 수출 주도적 국가로 변화 중이며, 수출을 이끄는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LG전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셰이커 그룹 회장, 데이터볼트 CEO를 만나 데이터볼트가 짓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열관리 솔루션 공급에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볼트는 사우디 네옴시티 내 중동 최대 규모의 넷제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지역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연이어 투자하고 있다.

조주완 CEO는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는 정부 주도의 변화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힘입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중동을 포함한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사우스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기회를 구축하는 것이 LG전자의 성장 전략"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현장에서는 "데이터볼트의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이 다 들어가게 되면 아마 조 단위 매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사우디와의 협력이 중동 시장에서 AI 후방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우디는 중동의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선제적으로 옥사곤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는 것은 향후 중동 지역 내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한 전략적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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