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일 연속 하락 마감…금리인하 기대 후퇴 여파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9.26 07:08 / 수정: 2025.09.26 07:08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큰 폭 개선
금리인하 없어도 경기 회복 심리 깔려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는 모두 파란불을 켰다. /AP.뉴시스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는 모두 파란불을 켰다. /AP.뉴시스

[더팩트|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8% 내린 4만5947.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0% 떨어진 6604.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50% 감소한 2만2만2384.70에 그쳤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인텔이 대만의 TSMC에 투자를 요청한 소식에 8.89% 급등했으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대세론을 타고 급등한 오라클이 5.59% 내리면서 3거래일 연속 뒷걸음질 쳤다. 테슬라(-4.38%), 마이크론(-3.02%)도 하락 마감했으며 애플(1.81%), 엔비디아(0.41%) 등은 올랐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을 주목하면서 출발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로 3.8%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0.6% 대비 큰 폭으로 반등한 결과다.

다만 GDP 성장률 개선은 공교롭게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의 지표는 미국 경제가 관세 불확실성을 딛고 금리 인하 없이도 본 궤도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8월 내구주 수주 증가를 비롯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0.4%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 마감 당시 수치인 73.3%보다 13.1%포인트 낮은 수치다.

국제유가는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15% 내린 배럴당 64.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같은 기간 0.16% 오른 69.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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