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고려아연이 내년 신입 공채 120여명을 포함한 150여명을 신규 채용하며 청년 고용 확대와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 힘을 보태고 미래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고려아연은 2025 하반기 대졸 신입 공개 채용을 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오는 10월 중 채용 공고를 해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 1·2차 면접 등 절차를 거친다. 신입 직원들은 내년 1월 입사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5년간 세 자릿수 채용을 이어가며 내년에도 신입 공채 120여명을 포함해 15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경력직을 포함해 179명이 입사했다. 예정 인력까지 포함하면 올해 신규 채용 인력은 2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2025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위해 3주에 걸쳐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했다. 캠퍼스 리크루팅은 고려아연 임직원이 대학교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리크루터로서 대학생·취업준비생을 위한 채용박람회와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계열사·해외 법인을 제외한 국내(본사·울산 온산 포함) 인원(2060명)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신규 고용된 인력은 654명이다. 전체의 31.7%에 달한다. 청년 일자리와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이 미래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 신사업 분야로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하는 점이 꼽힌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최근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해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려아연이 게르마늄을 공급하면 록히드마틴이 이를 구매하는 오프테이크(생산물 우선 확보권) 계약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중국이 대미 수출을 금지한 게르마늄은 방산과 우주산업에 활용되는 전략광물이다.
고려아연은 1400억원을 투자해 온산제련소 내 게르마늄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내년 착공해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향후 온산제련소 내 동(구리) 건식제련 설비를 확장해 10만톤의 동을 건식제련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같은 해 인천 송도R&D센터도 열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략광물 생산기지 및 글로벌 공급망 핵심 파트너 역할이 증대되면서 선제적 투자와 함께 인재 확보 필요성이 더 커졌다"라며 "미래 성장동력 견인을 위해 인재경영 원칙에 입각해 인재 확보와 기술 인력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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