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여는 'K-탄소중립'
  • 박병립 기자
  • 입력: 2025.09.25 16:00 / 수정: 2025.09.25 16:32
24~26일 제주에서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최
오영훈 제주지사 "RE100 융복합 산업 통해 세계적 선도모델 구축"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 개회사를 하고있다. /제주=박병립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 개회사를 하고있다. /제주=박병립 기자

[더팩트ㅣ제주=박병립 기자]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이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여는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공식 개막했다.

중국, 노르웨이, 독일, 덴마크, 오스트리아, 인도, 태국, 나미비아, 일본 등 9개국에서 55개 기관·협회, 42개 기업, 9개 대학을 비롯해 국내외 에너지 분야 전문가 60여명이 참여해 24~26일 사흘간 탄소중립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간다.

개막식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탄소중립 비전과 성과를 소개하며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개회사에서 "탄소중립의 해법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에 있다"며 "제주는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상용화 생태계를 구축하며 가능성을 입증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연성 자원 확대와 혁신적 시장제도 도입 등을 통해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먼저 해상풍력과 태양광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전력망 연계(V2G) 등을 활용해 유연성 자원을 확충하고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탄소 중앙계약시장과 실시간 전력거래시장 등 혁신적 제도와 시장 기제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가파도 탄소중립 모델과 재생에너지 100%(RE100) 융복합 산업을 통해 세계적 선도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한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 행사장 모습. /제주=박병립 기자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한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 행사장 모습. /제주=박병립 기자

중앙 정부, 민간, 국제기관 관계자들도 탄소 중립을 위한 수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축사에서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구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주에서 개최되는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통해 정부, 국제기구, 학계, 기업인들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희원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은 "수소는 제주말로 바굼지(바구니)처럼 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에너지로, 그린수소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열쇠"라며 "현대차그룹은 청정에너지의 보고 제주와 함께 수소 생태계 활성화와 V2G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며 2035 카본 프리 아일랜드 달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리 버스 워릭 국제에너지기구(IEA) 부사무총장은 축하영상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탄소중립 무대에서 제주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한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그린수소 경제성 확보-글로벌 정책 동향과 과제 세부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박병립 기자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공식 개막한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그린수소 경제성 확보-글로벌 정책 동향과 과제' 세부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박병립 기자

개막식에서 글로벌 수소 기술 선도기업 Nel의 마르쿠엔 스툽(Marcoen Stoop)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이사와 중국 난카이대학교 첸팡이(Cheng Fangyi) 화학대학 학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두 연사는 각각 유럽과 아시아의 관점에서 수소기술의 최신 동향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제주도와 에너지 분야 13개 기관·기업이 함께하는 미래비전 선포식도 진행됐다.

선포식은 제주의 2035 탄소중립 비전과 그린수소·분산에너지 관련 미래상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오 지사와 주요 인사들이 무대에 오른 후 진행된 버튼 세러모니에서는 제주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현재 20%에서 미래 100%로 확대하는 모습과 제주의 탄소중립 모델이 세계로 확산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참가 기관과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RE100 달성과 제주 탄소중립 모델의 세계화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포럼은 26일까지 이어지며 △그린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 △V2G 기술과 무탄소전원 △수소 모빌리티 등 다양한 세션이 이어진다.

세부 프로그램은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공식 홈페이l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제주도와 그린수소 글로컬 선도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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