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AI 자율운항 기술, 태평양 건넜다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9.25 10:21 / 수정: 2025.09.25 10:21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태평양 1만㎞ 실증
정시 도착·연료 절감 성과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AI 자율운항시스템(SAS)을 검증하기 위한 태평양 횡단 실증을 성공적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대만 에버그린사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AI 자율운항시스템(SAS)을 검증하기 위한 태평양 횡단 실증을 성공적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대만 에버그린사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 /삼성중공업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삼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최적화 기술 실증에 성공하며 해운·물류 분야 혁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AI 자율운항시스템(SAS)을 검증하기 위한 태평양 횡단 실증을 성공적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대만 에버그린사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SAS를 적용해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미국 오클랜드에서 대만 가오슝까지 약 1만㎞ 구간에서 수행됐다.

실증 과정에서 SAS는 선원의 개입 없이 기상과 항로 조건을 반영해 3시간마다 기상 분석을 실시했으며, 총 104회의 최적 가이드와 224회의 선박 자동 제어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도착 예정시간(ETA)에 맞춰 정시에 도착하는 성과를 냈다.

해상 운송은 예기치 못한 기상 악화로 인한 지연이 공급망 혼란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시 도착을 보장하는 경제적 자율운항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에버그린과 공동 연구를 이어가 속도뿐 아니라 항로 최적화까지 지원해 연비 절감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SAS는 충돌 회피를 위한 자율운항보조시스템에서 스스로 경제적인 속도를 유지하며 도착시간까지 지키는 수준으로 진화했다"며 "연비 절감을 실현하는 친환경 수단으로 글로벌 해운 물류 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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