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이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직원들이 구금된 사건과 관련해 "구성원들의 안전을 세심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의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진과 각사의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총괄하는 CDO(최고디지털책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구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은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AX 가속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구 회장은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 인력에서 3배, 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그동안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같이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의 선택과 집중, 차별적 경쟁력의 핵심인 위닝 R&D, 구조적 수익 체질 개선 등 크게 3가지를 논의해 왔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LG 최고경영진은 치열하게 토론을 이어가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생산력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AX 전략 실행에 몰입할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경영진 주도의 명확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고 신속한 실행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구 회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구성원·협력사 임직원이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당부 메시지를 냈다. 앞서 구 회장은 해당 사건 발생 직후 주요 경영진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구 회장은 "회사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곳인 만큼 최고경영진들이 구성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세심히 챙겨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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