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8000억원 자금 조달…에코프로비엠 주식 PRS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9.24 17:19 / 수정: 2025.09.24 17:19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자금 투입
에코프로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에코프로비엠 주식 673만9680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총 8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에코프로비엠 주식 673만9680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총 8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에코프로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에코프로가 보유 중인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8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에코프로비엠 주식 673만9680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PRS 계약을 통해 총 8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수수료율은 연 5%대로 결정됐다.

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계약 기간 투자자(증권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며 계약 종료 후 주가 변동분에 따른 수익과 손실을 별도로 정산한다.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등 6개 증권사와 PRS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7000억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증권사 요청으로 조달 금액을 1000억원 증액했다는 것이 에코프로 설명이다. 에코프로는 이사회 승인, 증권사와 계약 체결, 매각 대금 수령 등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시장에 충격을 주는 블록딜이나 장내 매각 대신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시장 친화적인 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강조했다.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체결 기준 가격보다 하락하면 손실분을 보전받는다.

에코프로는 확보한 현금을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이은 2단계 투자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사업에 투입한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삼발라기 주에 산업단지를 꾸리고 니켈 제련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까지 집적화한다.

IGIP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베일 인도네시아(Vale Indonesia) 등 글로벌 기업과 합작법인(JV) PT BNSI를 설립해 추진된다. 에코프로는 약 2000억원을 투입해 JV 지분 19.99%를 확보한다. 추가 투자부터는 최대 주주 격으로 에코프로가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인니 프로젝트는 에코프로 밸류체인을 니켈 광산까지 넓혀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니켈 제련 투자에 지주사 에코프로가 적극 참여해 사업 지주회사 기틀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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