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정부가 미국의 무역확정법 232조 관세 대상 확대에 따른 우리 기업 대응을 위해 미국에 제출할 의견서 작성 무료 대행 등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한국무역협회에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2차 추가 절차와 자동차 부품 첫 추가 절차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이번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과 자동차 부품 추가 절차 과정에서 우리 기업과 협회가 더 적극적으로 반박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대한상공회의소의 중소·중견기업 수입규제 컨설팅 사업을 활용해 의견서 작성을 무료로 대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부는 우리 기업이 제도를 몰라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산업단지를 직접 찾아가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함량 신고와 통관 등 실무 중심의 무료 대면 컨설팅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수입규제 컨설팅'을 지역별로 진행하고 있다.
오는 30일 안산, 내달 15일 광주에서 컨설팅을 제공하며 앞서 창원, 대전, 구미에서도 컨설팅을 진행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미측의 232조 관세 대상 확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민관 정례 채널을 통해 관련 동향을 업계에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회의엔 업종별 협회와 협회 소속 기업, 무역협회, 코트라(KOTRA), 대한상의,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과 자동차 부품 추가 절차와 향후 예상 일정을 상세히 안내하고,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지사, 수입자, 바이어 명의로 미국 기업의 신청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볼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반박 의견서 작성 방향과 구체적인 내용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첫 추가 절차를 거쳐 지난 8월 18일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개 품목(미국 세번 기준)을 새로 추가하는 등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50% 관세 대상을 확대했다.
이번 2차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추가 절차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자국 업계를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내달 1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을 대상으로 첫 추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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