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원영 기자] 최근 롯데카드에서 297만명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주요 주주사인 MBK파트너스가 보안 투자 및 관리 소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MBK파트너스는 21일 발표한 입장 자료에서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매우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객 피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롯데카드 측은 고객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있으며, 금융 보안 수준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인수 이후 매년 정보보안 및 IT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고 밝혔다. 롯데카드의 보안 투자 비용은 2019년 71억4000만원에서 2025년 12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정보보호 인력도 같은 기간 19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전체 IT 비용 대비 보안 투자 비중도 10~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에는 '디지로카' 전략에 따라 DR(Disaster Recovery) 구축과 백업 시스템 고도화 등 일시적 투자 확대도 진행됐다.
일각에서 제기된 '단기 수익 추구를 위해 주주사가 경영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롯데카드의 배당 성향은 MBK 파트너스, 우리은행, 롯데쇼핑으로 주주가 변경된 후 최근 4년간 20~28%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상장기업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다. 대형 금융지주사의 평균 배당성향(30% 이상)보다는 다소 낮다.
MBK 파트너스는 "앞으로도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로서 보안을 금융 서비스의 핵심 가치로 삼아 고객 정보 보호와 금융 보안 수준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며 "롯데카드가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금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