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문제와 관련해 미중 양국이 원칙적인 합의에 이른 지 하루 만에 미국 백악관이 새로 구성될 틱톡 미국 법인의 이사진 구성과 향후 관리 주체를 공식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번 협상은 확실히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에 둔 것"이라며 "새롭게 구성될 틱톡 미국 법인의 이사진은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6명은 미국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이 협정은 틱톡의 지분 대부분이 미국 내 투자자에게 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 기업 오라클이 데이터 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 업무를 맡고, 앱 내 콘텐츠 추천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권도 오라클이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 협상 상황을 두고는 "우리는 합의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100% 확신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서명뿐이며, 백악관 팀이 중국 측과 협력해 이 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틱톡 관련 거래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주요 투자자들도 준비를 마쳤다"며 "중국 측 역시 틱톡이 계속 운영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모든 미국 투자자들이 틱톡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부유한 개인들과 기업들이 이번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고위급 경제 회담을 열고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미국 법인 지분 매각과 관련해 큰 틀의 합의를 도출했다. 이후 19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 통화를 통해 최종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틱톡은 미국인 약 1억7000만명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국가안보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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