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한미 조속한 관세 협의 기대"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9.19 10:48 / 수정: 2025.09.19 10:48
미국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차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한미 정부가 빠르게 협의를 이뤄 25%에서 15%로 내려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에서 열린 2025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진행된 투자자 질의응답에서 미국 관세와 관련한 재무 전망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가 CEO 인베스터 데이를 해외에서 연 것은 처음이다.

무뇨스 사장은 "재무적으로 본 전망은 25% 예측을 해왔고 지금도 동일한 상황이다.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예측해서는 안 되며 현재 기준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관세가 25%이고, 영업 마진이 낮춰진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관세가 15%로 내려온다면 가이던스를 좀 더 충족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한미 정부가 빠르게 협의를 이뤄 올해와 내년을 위해 계획할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면 좋겠다. 관세가 15%가 되더라도 굉장히 감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부는 7월 관세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자동차 관세도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후속 조치를 위한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현지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은 후속 조치를 위한 협상을 끝내, 자동차 관세가 15%로 내려갔다.

현대차는 미국 가격 정책과 관련해 관세 전후 계속 인상해 왔으며 관세 때문에 인상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기에 현재까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하지 않았다. 포지션이 명확하다. 비용은 비용이고 매출은 매출"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공용화와 공장 활용도 제고, 기술 공용화 등으로 줄일 수 있다. 매출을 더 늘릴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하는데 새로운 모델 출시나 전략이다. 다른 경쟁사도 하고 있다. 경쟁사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개월간 시장과 고객을 모니터링했고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의 차량을 출시해 전달했다"며 "더 경쟁력 있는 리스나 APR 등으로 판매 금융도 개선했다. 경쟁사 전략은 모르지만, 모니터링은 늘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총 5종 차량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이 결속돼 기회를 포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주는 이가 있고 받는 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현대글로비스를 GM이 활용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며 "GM이 미국 밖으로 수출하면 물류 회사가 필요할 텐데 협력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조정 활동이 다양한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로보틱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수익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AGV(무인운반차)로 컨베이어가 자동화돼 있다. 로보틱스 활용 방안 중 하나는 사람이 하기 어렵거나 위험할 수 있는 작업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GSO(글로벌전략)본부장 김흥수 부사장은 "선도적인 제조 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최근 로보틱스 전용 공장 계획을 발표했고, 전용 파일럿 센터를 제조시설 사이에 건설할 예정"이라며 "차세대 제조 기술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경쟁과 관련해 '기회'라고 평가했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은 저희에게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수년간 많은 고전을 했지만, 더 강력한 전략을 수립했다"며 "파트너도 활용해야 한다. 베이징오토와 협업 중"이라고 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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