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美 철도차량 전장품 생산 공장 설립…"현지 수요 적극 대응"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9.19 09:16 / 수정: 2025.09.19 09:16
북미 시장 네트워크 강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 전장품 공장 외부 전경. /현대로템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 전장품 공장 외부 전경. /현대로템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로템이 미국 현지에 처음으로 철도 차량용 전장품(전기·전자 장비)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로템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서 현지 철도차량 전장품 생산 공장인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로스앤젤레스(LA)메트로와 리버사이드시 주요 인사, 주미 LA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약 8500㎡(약 2600평) 규모 부지에 건설된 HRSEA는 현지에 납품되는 철도차량 주요 전장품(추진제어장치·견인전동기·보조전원장치) 공급을 위해 설립됐다. 전장품 생산과 시험이 이뤄지고, 현지 사후 고객서비스(CS) 관리와 신규 전장품 관련 후속 사업도 진행된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철도 산업에서 품질은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 우리 신념을 미국 현지에서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리버사이드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캘리포니아 지역 사회와 미래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인프라나 철도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면 일정 비율 이상 미국산 자재·부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해외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이 필수라는 평가가 있다.

현대로템은 미국 주요 철도 운영기관 사업 수요에 적극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 협력업체(VCTech·JKA)와 동반 진출해 현지에서 직접 부품을 생산해 안정적 공급망 확보로 향후 신규 철도 프로젝트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생산품은 핵심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주요 장치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현지화 의지가 드러난다는 것이 현대로템 설명이다. 추진제어장치와 견인전동기는 철도차량 추진력과 제동력을 제어해 가감속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보조전원장치는 각종 서비스 기기에 전력을 전달한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8년 LA 올림픽과 패럴림픽 전후로 미국에서 대규모 철도 인프라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HRSEA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 네트워크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HRSEA 전장품 공장은 미국 철도 인프라 개선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된 전략적 전진 기지"라며 "철저한 바이 아메리카 규정 준수와 더불어 현지화를 통한 최적 품질 관리, 적기 납품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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