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경관이 빚은 '오성한옥마을'…추석연휴에 떠나볼까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5.09.19 09:00 / 수정: 2025.09.19 09:00
농식품부 '스타마을 20선' 선정
농촌관광 주간 운영…할인 지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오성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농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오성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농식품부

[더팩트ㅣ전북=박은평 기자] 산과 저수지가 어우러진 탁 트인 풍경 속, 한옥들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오성한옥마을이다.

18일 찾은 오성한옥마을은 종남산과 위봉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20여 채 한옥이 고즈넉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오성한옥마을은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농촌휴향마을 중 상위 20곳을 뽑은 '스타마을 20' 곳 중 한 곳이다.

한때 폐가와 좁은 길 등 시설이 열악했던 마을은 지금 연간 7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바뀌었다. 2019년 방탄소년단(BTS)이 화보를 촬영해 이름을 알리며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이지고 있다.

마을은 폐가가 있고 길은 좁은 시골이었다. 2012년 마을만들기 워크숍을 시작으로 달라졌다. 이듬해 주민 27가구가 힘을 모아 오성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지역창의아이디어 사업에 선정돼 20억원을 지원받으며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전북 완주 소양면에 위치한 오성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농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전북 완주 소양면에 위치한 오성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농식품부

좁은 길은 확포장됐고 방치된 폐가와 슬레이트 지붕은 철거됐다. 한옥을 신축하고 체험관도 만들었다. 2020년에는 농촌다움봉원사업을 통해 20억원을 지원받았다.

최수강 마을 이장은 "처음에는 자연 경관을 유지하는 마을사업으로 시작했다"며 "이후 관광객들이 오면서 숙박이 필요해 민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20여 채 한옥 중 8채가 한옥 스테이로 영업 중이다. 영농조합에서는 마을 카페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동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2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 이장은 "연간 방문객은 70만명에 달한다"며 "이번 추석에 10만명이 다녀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성한옥마을의 한 한옥스테이 대청마루./전북=박은평 기자
오성한옥마을의 한 한옥스테이 대청마루./전북=박은평 기자

농식품부는 농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매월 둘째주를 '농촌관광 가는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 체험과 숙박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행 플랫폼 '웰촌'에서 계절·테마 여행 코스와 다양한 체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오성한옥마을을 찾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시설을 점검하며 "추석 연휴를 계기로 가족 단위와 단체 관광객이 농촌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체험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촌관광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농촌관광 상품 할인, 홍보 캠페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농촌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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