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3세 승계' 잰걸음...이용익 회장 지분은 어디로?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5.09.18 18:38 / 수정: 2025.09.18 18:38
창업주 별세 이후 이용익 회장 세 아들 직·간접 지분 14.44%까지 확대
이용익 회장 보유 19.34% 지분 향후 지배구조 변화 핵심
치과기자재 기업 신흥이 3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용익 회장의 세 아들이 소유한 디브이홀딩스는 최근 신흥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신흥
치과기자재 기업 신흥이 3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용익 회장의 세 아들이 소유한 디브이홀딩스는 최근 신흥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신흥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치과기자재 전문기업 신흥이 창업주 2세인 이용익 회장에서 3세로의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브이홀딩스는 이날 신흥 주식 1118주를 추가 취득해 신흥 지분 8.42%를 확보했다. 디브이홀딩스는 이 회장의 세 아들인 이재민·이상민·이남곤 씨가 각각 29%·27%·24%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세 아들이 개인적으로 가진 신흥의 직접 지분은 1.56%·1.44%·1.44%다. 여기에 디브이홀딩스 자회사인 디브이몰의 신흥 지분 1.58%를 합치면 세 아들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신흥 지분은 14.44%에 이른다.

디브이홀딩스는 고(故) 이영규 창업주가 작고한 2023년 2월 전후부터 본격적으로 신흥 지분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2023년 1월 중순 디브이홀딩스의 신흥 지분율은 0.4%에 못미쳤으나, 그해 연말까지 3.1%를 확보했고 지난해 말 6.7%까지 끌어올렸다.

주로 장내매수 형태로 지분을 매입하고 있지만 친인척이 보유한 지분이 디브이홀딩스에 옮겨지는 양상이다. 신흥은 친인척과 특수관계사 등 25명의 대주주가 75%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가족회사다. 최근엔 코메트디엠아이코리아가 장내매도하고 있는데 코메트디엠아이코리아는 이용익 회장의 형 이용현 이사의 아내 김모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로, 현재 신흥의 지분 0.94%를 가지고 있다.

이 회장도 신흥 지분을 증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0차례 넘는 증여가 공시됐으며 규모는 11만6000주 이상이다. 수증자 대부분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5월 이 회장이 5만450주를 증여한 날 친인척 A씨가 5만주를 증여받았고, 3월 이 회장이 1만주를 증여한 날 친인척 B씨 일가가 1만주를 신규보고했다. 이후 A씨는 8월말 2만주를 신고대량매매 형태로 매도하고 디브이홀딩스는 같은 형태로 매수한다. B씨 일가의 1만주는 8월초 시간외대량매매로 매도가 이뤄지는데 같은 날 디브이홀딩스는 시간외대량매매로 1만주를 매입한다.

현재 이 회장은 신흥 지분 19.34%(약 18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1만3920원) 기준 약 256억 원 규모다. 향후 이 지분이 어떤 방식으로 승계될지가 향후 지배구조 변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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