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 6만명, SK 올해 8000명…기업들 잇달아 채용 계획 발표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9.18 17:03 / 수정: 2025.09.18 17:03
이재명 대통령 청년 일자리 창출 요청에 화답
삼성, SK, 한화, HD현대 등 주요 기업들이 18일 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한 채용 박람회에서 현장 면접을 보는 취업 준비생의 발뒤꿈치에 반창고가 붙어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삼성, SK, 한화, HD현대 등 주요 기업들이 18일 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한 채용 박람회에서 현장 면접을 보는 취업 준비생의 발뒤꿈치에 반창고가 붙어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요청에 적극 화답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연간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집중 채용 분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 사업과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등이다.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상·하반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채를 통해 청년 취업 준비생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삼성은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채용 연계형 인턴 제도와 기술 인재 채용을 병행하며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청년 교육 사회공헌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신규 채용으로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른 기업들도 줄줄이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SK는 올해 12월까지 상반기(1~6월) 규모와 비슷한 4000여명을 채용해 총 8000여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SK의 채용 목표는 AI 시대를 이끌어갈 우수 청년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SK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AI, 반도체, 디지털전환(DT) 경쟁력 강화에 함께할 국내외 이공계 인재들이 주 대상이다.

SK는 "인재 채용과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해 AI 등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한화는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고 공지했다. 상반기 대비 1400여명 늘어난 3500여명 규모다. 채용 인원을 모두 더하면 올해 총 5600여명을 뽑는 셈이다.

한화는 "방산, 우주, 조선·해양, 금융, 기계, 서비스 등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며 "청년 고용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5년간 1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의 경우 당초 계획인 2600명보다 400명 증가한 3000명 수준으로 채용한다.

HD현대는 올해 150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향후 5년간 조선, 건설기계, 에너지 부문 등 총 19개 계열사에서 1만여명의 인원을 새로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청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인 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업들의 채용 계획 발표는 정부의 청년 고용 동참 요구에 대한 화답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청년 취업난이라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데 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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