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겸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22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 직전 취재진을 만나 미국 투자와 관련된 질문에 "열심히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 의혹으로 한국 노동자를 구금했다가 석방했다. 일각에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보유한 한화그룹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는 비자 문제가 마스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영향 없다. 잘 해결될 것이다. 잘 해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손을 잡고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날 미국 투자 계획을 묻는 말에 "나중에 기회 되면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22회 조선해양의 날에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과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 박용주 특허청 국장, 최규종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등도 참석했다.
산업부는 조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36명에 표창장을 줬다. 이일호 HD현대삼호 전무와 김창용 한화오션 전무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문 차관은 "조선업 전반에 AI(인공지능)를 융합해 무인 블록 이송과 로봇 자율용접, AI 기반 안전관리시스템 등으로 생산성·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AI 첨단 조선소’를 업계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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