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사태 해결에 임원 책임 중요…사임도 고려"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09.18 16:22 / 수정: 2025.09.18 16:22
고객정보 유출 사태 브리핑서 입장 밝혀…고객중심 조직개편도 추진
960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사과 및 고객 보호 조치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960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사과 및 고객 보호 조치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297만명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임원의 책임을 강조하며 사임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조좌진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브리핑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연말까지 조직개편과 인적쇄신을 하겠다"면서 "인적쇄신은 저(조좌진 대표)를 포함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연말까지 롯데카드의 기존 '기능 중심적' 구성 조직을 '고객가치 중심'으로 개편하고 대규모 인적쇄신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인적 쇄신에 대표도 포함이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 대표는 "이 사태를 단순히 해킹과 정보보호 문제로만 인식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롯데카드 경영 매커니즘 새로 구축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차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인적쇄신안과 관련해서는 저를 포함해서 충분히 시장에서 납득할만의 인적쇄신을 약속하겠다. 사임도 포함해서 고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알렸다.

조좌진 대표의 기존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인데, 정보유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더 일찍 사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의 기관 영업정지, 과징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중징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현재 그런 부분 대해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사고가 일어난 이후 약 3주간 전체 임원들이 주말도 나와 대책 강구하는 등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 후 보안 부문에 대한 문제가 심화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정보보안 부문 투자가 늘어났다고 해명했다.

조 대표는 "지난 2019년에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했는데 당시 정보보호 부문 투자금액이 71억4000만원이었고 올해 기준은 128억1000만원으로 오히려 투자 비용이 늘었다"면서 "인원도 15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났으며,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추가로 보안 강화에 투자해 전체 IT비용의 15%를 보안 부문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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