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분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옵션을 많이 팔아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시장이 상승할 때 따라가지 못해 수익률에 악영향을 줍니다. 분배가 지속 가능하고 원금도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결과가 분배율 7%입니다."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평균 분배율이 17%에 달하는 가운데, 미래애셋자산운용이 분배율 7%를 내건 상품을 선보였다.
18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23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2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다.
두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타겟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연간 약 7% 수준의 콜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게 골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 분배율이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의 경우 연 7%,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는 주식배당금을 포함해 연 10~12% 수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코스피200의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8% 수준이지만, 국내 커버드콜 ETF의 평균 분배율은 17%에 달해 장기 원금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TIGER의 7% 위클리커버드콜 시리즈는 △지속가능한 분배 △적절한 옵션 매도 비중 △안정적인 시장 상승 추종 △원금 성장 △분배금 성장 등의 선순환이 가능한 정직한 커버드콜 전략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TIGER 7% 위클리커버드콜 ETF 시리즈의 평균 옵션 매도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이는 시장 상승 시 약 80%의 지수 추종이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분배금 지급 외에도 ETF 가격, 즉 원금 성장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IGER 7% 위클리커버드콜 ETF 시리즈가 코스피200의 성장성과 배당성장주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 생활자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는 매월 15일,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는 매월 말 분배를 시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두 상품을 활용하면 격주 분배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부문 대표는 "커버드콜 상품은 오랫동안 모은 연금을 인출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연금을 한창 키워야 할 20·30세대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우선 ETF 분배금은 기업이 주는 배당이 아니라 국세청 세금 납부를 위한 현금 강제 인출 프로세스다. 분배금의 적고 많음이 투자자의 수익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커버드콜 전략도 원래의 지수 수익률을 이길 수 없다"면서 "커버드콜 상품은 모아놓은 자산을 노후에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할 '마지막 잎새'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커버드콜 전략은 과도한 분배 경쟁 속에서도 정직하고 원칙있는 운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적절 분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