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계열사로 편입한 티웨이항공의 복지 제도 개편 계획을 철회했다. 화학적 결합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계열사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셈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티웨이항공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우대항공권 혜택 등 복지 제도 개편과 관련해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찬성 의견이 전체 소속 직원수 과반 미만으로 집계돼 기존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명소노그룹은 내부 공지를 통해 "임직원 의견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과정으로, 의견 청취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하고 혹시라도 추후 인사상 불이익 등에 우려가 없도록 공인된 외부 기관 전문 프로그램을 이용한 무기명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룹은 소중한 여러분 의견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직원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 투표에 참여해 준 모든 직원 여러분에게 감사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29일 직원 복지 제도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에는 티웨이항공 직원이 대명소노 리조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티웨이항공 기존 우대항공권 제도도 일부 변경하는 내용도 있다.
내부에서는 복지 제도 개편에 평가가 엇갈렸다. 대명소노그룹은 당초 9월 1주 차에 추가 질의 피드백을 받고, 2~3주 차에 동의 진행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1월부터 통합 복리 후생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복지 제도의 대상자인 직원들이 반발하자, 그 뜻을 존중해 기존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지난 6월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에 합류한 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만족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항공업 특성상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만큼 면밀히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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